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입력 : ㅣ 수정 : 2018-07-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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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안심생활’
우리아이 별일 없나…집 비운사이 누가 왔나…밤길 누가 따라오나…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하루 중 집이 비어 있을 때가 더 많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흉악한 범죄도 종종 일어나 가슴을 덜컥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항상 소중한 사람의 안위와 집 걱정을 안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돼 제품이 발견한 이상 상황을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어린이 모델들이 웨어러블 기기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소개하는 모습,상업용 공간에 적용된 KT ‘기가아이즈’ 사용 화면 예시,SK텔레콤이 출시한 여성용 호신용품 ‘마이히어로’ 사용 상황을 가정한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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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어린이 모델들이 웨어러블 기기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소개하는 모습,상업용 공간에 적용된 KT ‘기가아이즈’ 사용 화면 예시,SK텔레콤이 출시한 여성용 호신용품 ‘마이히어로’ 사용 상황을 가정한 사진. 각사 제공

●놀 때도 위급할 때도 안심하도록

한시라도 눈을 떼면 어디선가 넘어지고 깨져서 돌아오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KT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의 서비스 ‘기가아이즈’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프리미엄 키즈카페 ‘피코아일랜드’에 구축했다. 지상 4층, 총 4033㎡(약 1220평)에 11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경기 수원·용인 지역 최대 규모의 키즈카페 안전을 기가아이즈가 책임지는 셈이다.

기가아이즈는 ‘히트맵’ 기능으로 11개의 놀이구역 중 아이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또 키즈카페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영상을 검색할 때, 아이가 입고 있던 옷 색깔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해당 색깔 옷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 영상만 선별해 찾을 수 있다. 물론 보통 폐쇄회로(CC)TV보다 훨씬 빨리 영상을 찾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바꾸지 않고도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아이즈는 키즈카페뿐 아니라 자영업 매장, 사무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 아이를 보내 놓고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AI 서비스가 탑재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로, 부모가 앱을 통해 언제든지 아이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U+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하면 아이와 항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을 쓰면 아이가 전화를 걸지 않아도 키즈워치가 부모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건다. 앱은 그뿐 아니라 아이의 실시간 위치와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아이가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키즈워치는 부모 스마트폰 앱에 알림음과 함께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전송한다.

● 문열림 센서로 집 밖에서도 집안 경비

요즘엔 집 문이 열렸는지, 누군가 들어왔는지를 집 밖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집을 비운 사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들어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은 안전·보안 서비스 등 집 안의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지키미 SOS 버튼’과 ‘문열림 센서’는 1인 가구에 딱 맞는 보안 서비스다.

지키미 SOS 버튼은 집 안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 위급한 상황을 만났을 때 유용하다. 기기를 스마트홈 앱에 추가하고 지인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유사시 버튼을 누르거나 앱을 이용해 빠르게 비상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도 동작하며, NSOK 출동보안 시스템에 가입돼 있으면 자동으로 무인경비업체 출동 서비스를 호출한다.

문열림 센서는 집 밖에 있을 때 요긴하다. 두 개의 센서 기기를 문에 설치하면 누군가 문을 열거나 닫았을 때 이를 감지해 앱을 통해 알려 준다. 외부의 침입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나 가족의 귀가·외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각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IoT열림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홈 폐쇄회로(CC)TV’는 움직임 감지 즉시 자동으로 녹화를 하는 것은 물론 경보음을 울려 침입을 알려 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풀HD급 화질과 회전 없이 142도 화각을 지원한다.

● 작지만 강한 여성 호신용품… 볼펜처럼 뽑기만 해도 경보·호출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모양이 투박하거나 부피가 커서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꺼내 써야 할지 모르는 기존 제품들 대신 볼펜만 한 크기로 예쁘게 나온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을 목에 걸고 다녀도 괜찮을 듯하다.SK텔레콤은 최근 ‘마이 히어로’를 출시했다. 지름 0.8㎝, 높이 8㎝로 딱 볼펜 크기다. 립스틱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 있게 제작됐다.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면 가방을 열어 꺼내서 안전 장치를 해제하고 겨누고 쏠 필요 없이 볼펜 뚜껑을 열 듯 외부 케이스를 뽑으면 된다. 즉시 약 90㏈(데시벨)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인에게 긴급 메시지와 함께 위치 정보도 전달된다. 나중에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분 자동녹음 기능도 지원된다.

마이 히어로 역시 IoT 제품으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에 기기를 등록해 쓰게 돼 있다. 앱에 등록하면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전송할 지인을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또 112 문자 신고 활성화 여부, 자동 녹음 파일 확인 등의 기능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7-20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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