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대우조선노조, 자신만 고통 겪은 것처럼 쟁의”

입력 : ㅣ 수정 : 2018-07-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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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등의 고통분담 무산시켜” 비판…현대重 노조는 24일까지 파업 돌입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최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취임 1년인 19일 전남 목포 지역 간담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우조선 정상화 과정에서 사채권자까지 참여시키려다 보니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세금도 들어갔고 채권단, 주주 등이 모두 절절한 고통을 분담했다”면서 “그런데 노조가 자신들만 고통을 겪은 것처럼 쟁의 행위를 하는 것은 이해관계자들의 고통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대우조선은 지금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지속하지 않으면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우조선 경영진과 노조가 회사를 확실하게 살리는 길이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 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현대중공업 노조도 올해 첫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의 약 10%인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조 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이후 시작한 만큼 합법이다.

박근태 노조위원장(지부장)은 “희망퇴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분사·아웃소싱을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협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는 “일감이 없어 880여명이 휴업 중이고, 해양공장 가동 중단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업 참가자 수가 600명 수준이며 조업에 타격을 줄 만큼 많지 않아 생산 차질은 거의 없다”면서 “노조가 작업 방해 등 불법 행위를 할 경우에는 인사 조처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7-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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