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9조… 2.9% 증가

입력 : ㅣ 수정 : 2018-07-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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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첫 실적 발표… 2분기는 2.2%↓
지주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
국민銀 1.3조… 비은행 계열 비중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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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리딩 뱅크’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KB금융이 먼저 웃었다.

KB금융은 19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중 가장 먼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순익은 1조 9150억원으로 1년 전 1조 8602억원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다만 2분기(4~6월) 순익은 9468억원으로 전 분기의 9682억원에 비해 2.2%(214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834억원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7.0%가량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상반기에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4조 3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0.02% 포인트 오른 2.00%였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늘어난 1조 2247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 35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44조 2000억원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0%, 5.1% 늘었다. KB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8% 증가한 152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1881억원, 1686억원의 순익을 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였다.

KB금융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신한금융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금융권 ‘부동의 1위’였던 신한금융을 처음으로 꺾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으로 왕좌를 지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 7000억원대로 추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가 예상대로라면 올 상반기까지는 KB금융의 리딩 뱅크 수성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일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26일엔 NH농협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7-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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