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와 열대야, 다음주까지 쭈욱

입력 : ㅣ 수정 : 2018-07-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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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열대야 당분간 계속…올 장마 역대 2번째 빨리 끝나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찜통더위는 다음 주까지도 이어지겠다. 이와 함께 밤 기온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많아 잠 못 이루는 밤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폭염현황과 전망, 2018 장마 특성’이라는 분석자료를 내고 이 같이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 장마가 종료한 지난 11일에 시작돼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이번 더위는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강하게 가열되면서 지상 5~12㎞ 상공에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에 더해 여름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덥고 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으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탓에 강한 일사로 인해 대지가 쉽게 뜨거워지는 3중 효과 때문에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현재 한반도 부근 공기 흐름은 정체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느려져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압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음주까지도 한 낮 한증막 더위와 한밤 열대야 현상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 고기압이 동서방향으로 넓게 펼쳐져 극지방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면서 고온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반도는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은 만큼 노약자는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 제주도에서 시작돼 지난 11일 중부지방에 비를 뿌린 후 끝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올 장마기간은 제주도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로 평년(32일)보다 절반 가까이 짧았다.

올해 장마는 1973년 장마기간 관측 이후 두 번째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 장마는 제주도 7일, 남부와 중부지방은 6일에 불과했다. 장마기간이 짧았던 올해는 장마기간 동안 강수량도 평년(356.1㎜)보다 적은 283㎜에 그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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