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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에서 30대 투신... 올들어 5번째

울산대교에서 30대 투신... 올들어 5번째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8-07-16 12:32
업데이트 2018-07-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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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울산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

16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9분쯤 울산 남구 울산대교에서 L(39)씨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숨졌다.

해경은 사건 당시 울산대교 운영·관리사인 ‘하버브릿지’로부터 “다리 위에 갑자기 멈춘 차량에서 한 사람이 내려 바다로 투신했다”라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경비정 등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을 벌이던 해경은 오전 2시 31분쯤 울산대교 남쪽 200m 지점에서 L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L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이미 숨졌다. 해경은 L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울산대교에서는 2015년 6월 1일 개통 이후 총 7명이 다리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교량 개통 이듬해인 2016년과 2017년 각각 1명씩 숨졌고, 올해에는 벌써 5명이나 숨졌다. 지난 4월 10일을 시작으로 3개월여 만에 5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하버브릿지는 울산대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감시를 강화하는 등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투신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대교에는 교량 상판을 실시간 감시하는 CCTV 4대를 비롯해 현수교 양쪽 하부에 CCTV 2대, 경고 방송용 스피커 80대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차를 타고 대교 위로 이동한 뒤 갑작스럽게 뛰어내리면서 투신을 막는 데 어려움이 크다. 대교 건립 당시 검토됐던 난간을 높이는 방안도 강한 바람이 불때 교량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울산대교는 울산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길이 1800m의 현수교다. 2009년 11월 30일 착공해 2015년 6월 1일에 개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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