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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7-16 01:44
업데이트 2018-07-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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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다시 뭉친 남북대표팀

北 탁구대표팀 25명 대전 도착
연맹 투어 대회 참가는 처음
리우 동메달 김송이 등 16명 출전
남녀 복식·혼합 복식서 각각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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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역대 세 번째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현정화(왼쪽)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주정철 북한탁구선수단 단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7일 대전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역대 세 번째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현정화(왼쪽)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주정철 북한탁구선수단 단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남북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5월 스웨덴 탁구세계선수권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핑퐁 테이블에 함께 선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이후로는 통산 세 번째 단일팀이 꾸려진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탁구대표팀 25명은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으로 15일 낮 12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5시쯤 대전 유성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북한 탁구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기 위해 방남한 적은 있지만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하려고 남쪽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3일 북으로 돌아간다.

선수단 25명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각 8명이 포함됐다.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에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김송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 포함됐다.

ITTF 세계랭킹 55위인 김송이를 빼고는 대부분 100위 아래로 17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지는 예선을 얼마나 통과할지 미지수다. 그러나 국내에서 열리는 ITTF 투어 대회에 북한이 처음 참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대한탁구협회는 2개월 전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자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조가,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과 우리 선수들이 16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시간씩 합동훈련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출전 멤버가 아니면서도 높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 중심으로 편성했다”면서 “단일팀의 상징적 의미 못지않게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의 한국 창구를 맡았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때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려 했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단일 투어 대회에서 단일팀이 성사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7-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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