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日강제징용자 유골봉환 평양서 합의”

입력 : ㅣ 수정 : 2018-07-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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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방북…민간교류 ‘물꼬’
남북공동추진위 구성 등 논의
“북미협상, 작년 비해 천지개벽”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항일 투쟁이나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해서는 남북 간 이견이 별로 없어 조선인 유골 봉환을 통해 남북 주민의 마음을 풀어주고 민족 동질 회복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김홍걸(55)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 봉환을 남북이 같이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북측에 제안했더니 좋다며 방북해 논의하자고 했다”며 “평양에서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그는 일본 각지에 흩어진 약 2200구의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을 봉환하는 사업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북한으로부터 ‘조선인 유골 송환 운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연락을 받았고 이번 방북을 통해 합의문에 서명하고 북측의 참여 방식 등 남북공동추진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무연고 유골의 경우 제주에 임시로 모셨다가 남북 간 평화협정 등이 이뤄지면 비무장지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유골을 모셔 남북이 공동 참배하는 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의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남측 조문단의 일원으로 모친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로서는 7년 만의 방북이다.

그는 북측 민화협은 통일전선부의 부서처럼 존재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누가 합의문에 서명할지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서너 시간 전까지 방북 일정을 알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8년 창립해 올해 20주년이 되는 민화협의 의장이자 햇볕정책을 내세운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만큼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는 않았다.

김 의장은 “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곧 시작될 전망이라 유골 송환과 같은 인도주의적 일에는 협조해서 북측에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를 보내자고 일본에 말했다”며 “미·중·일이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아버지의 햇볕정책으로 남북 관계 개선하려면 북·일 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규모를 우리가 따라가기 힘든 만큼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대응해야 기회가 온다고 주장했다.

북·미 비핵화협상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봐도 전쟁이 날 것 같던 작년에 비해 천지개벽했는데 급한 불을 끈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7-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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