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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년들에게 승리 바친다”

“태국 소년들에게 승리 바친다”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7-11 21:02
업데이트 2018-07-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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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포그바 결승 진출 후 SNS에 응원글
英 워커, 유니폼 상의 전달 위해 수소문
FIFA “결승전 대신 새로운 이벤트 초청”


“얘들아, 잘했어. 너희는 정말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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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룬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11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과 사진. 17일 동안 동굴에 갇혀 있다가 전원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룬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11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과 사진. 17일 동안 동굴에 갇혀 있다가 전원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1-0으로 이겨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트위터에 태국 동굴에 갇혀 있다가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의 얼굴 사진을 올린 뒤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고 적었다. 포그바는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도 함께 올렸다. 포그바의 소속팀인 맨유 구단도 소년들과 구조에 힘쓴 이들을 다음 시즌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축구계가 ‘원 팀’ 정신력으로 기적의 생환을 이룬 태국 소년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앞다퉈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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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EPA 연합뉴스
폴 포그바
EPA 연합뉴스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을 앞둔 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놀라운 소식”이라고 기뻐하며 낡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를 입은 소년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들에게 셔츠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 줄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들이 있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주소를 올리거나 크로아티아와 대결하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찾을 태국 방송 관계자라며 배송을 돕겠다고 나서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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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 로이터 연합뉴스
카일 워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도 내년 국제 축구아카데미 대회에 참가한 뒤 누캄프에서 열리는 1군 경기를 관전하도록 초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년들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 초대하겠다는 제안이 의료진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데 대해 “관련된 모든 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영적으로 교감하고 함께 축하할 이벤트를 만들어 소년들을 초청하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7-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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