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쌍용차 해고자 관심 가져달라” 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입력 : ㅣ 수정 : 2018-07-11 00:5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한·인도 CEO라운드테이블’ 참석
해고자 120명 복직문제 해결 요청
마힌드라 회장 즉석에서 긍정 답변
“3~4년 내 1조 3000억원 더 투자”
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 주목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의 경제교류 증진과 평화체계 구축에 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델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의 경제교류 증진과 평화체계 구축에 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델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쌍용자동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주최한 ‘한·인도 CEO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뒤 노사 관계 등 여러 어려움으로 고통받았다. 7년간 협력 관계를 통해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3~4년 안에 쌍용차에 1조 3000억원을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쌍용자동차 노조의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CEO포럼에 배석했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쌍용차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었지만 대통령의 의지를 마힌드라 회장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간디정신 되새기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국빈 방문 일정으로 마하트마 간디 추념 공원인 ‘라지 가트’를 방문해 방명록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위대한 간디정신을 되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뉴델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위대한 간디정신 되새기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국빈 방문 일정으로 마하트마 간디 추념 공원인 ‘라지 가트’를 방문해 방명록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위대한 간디정신을 되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뉴델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화답함에 따라 10년을 끌어 온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 수순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년 파업과 정리해고 사태 이후 쌍용차 사측과 노조는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단계적 복직을 주장해 120명의 해고자가 아직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쌍용차 사태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극심한 생활고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다.

문 대통령의 쌍용차 중재 노력이 노·정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마힌드라 회장과 즉석 환담을 한 것은 양대 노총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인도 국빈 방문 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말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문 대통령의 쌍용차 중재 노력을 명분 삼아 대화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노총은 금명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를 포함한 향후 노선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7-11 5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