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10 07:33
업데이트 2018-07-10 07: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축구팬이라면 12일 새벽 3시 잉글랜드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이겨 16일 0시 결승에 오르면 2시간 먼저 시작하는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게 된다. 로저 페더러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스웨덴과의 8강전 선제골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매과이어. AFP 자료사진
축구팬이라면 12일 새벽 3시 잉글랜드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이겨 16일 0시 결승에 오르면 2시간 먼저 시작하는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게 된다. 로저 페더러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스웨덴과의 8강전 선제골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매과이어.
AFP 자료사진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은 의연했다.

만약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12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이겨 16일 0시 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하더라도 2시간 전에 시작할 예정인 대회 최고의 이벤트인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확인했다. 그런데 10일 새벽 끝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나란히 이겨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혹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먼저 제풀에 결승 시간을 옮기겠다고 통크게 나설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아무리 테니스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리처드 루이스 사무국장은 BBC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변경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표가 매진됐고 엄청난 관심이 있다. 어떤 것도 바꿀 일은 절대로 없다”며 “우리는 축구 때문에 윔블던의 즐거움이 방해된다고 느끼는 누군가 때문에 단 하나의 불만도 접수하지 못했다. 많은 곳에서 공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손전화와 태블릿 PC로 조용히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페더러도 거들었다. “난 윔블던 결승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월드컵 결승이 방해받는다는 말이 나올까봐 더 걱정된다. 그들(축구팬)은 모든 포인트를 듣게 될 것이다. ‘와우, 러브-15, 15-30’이라고 말이다. 축구 선수들은 관중석을 올려다볼 것이고 도대체 윔블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할 것이다. 나나 여기 있는 우리들에게 윔블던이 얼마나 중요한가 말이다. 아마도 누군가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을 묻는다면 동시에 윔블던에서의 일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