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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대법관 후보 내일발표…‘흙수저 신화’ 하디먼 급부상

美연방대법관 후보 내일발표…‘흙수저 신화’ 하디먼 급부상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9 14:49
업데이트 2018-07-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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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에 노트르담大 출신…가족중 첫 대졸자에 택시 아르바이트트럼프 친누나가 강력 천거, 트럼프 “후보 4명…실망하지 않을 것”미 동부시간으로 밤 9시 ‘프라임타임’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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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첫 대학 졸업자에 택시 아르바이트, 총기 소지권 확대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프라임타임에 발표할 차기 연방대법관 후보로 보수성향에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갖춘 토마스 하디먼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필라델피아) 판사에게 새로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하디먼 판사의 개인적 인생사가 강렬하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46세의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순회 연방항소법원(인디애나) 판사와 브렛 캐배나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 레이먼드 케슬레지 제6순회 연방항소법원(미시간) 판사 등의 발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흙수저’ 출신인 하디먼 판사가 막판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디먼 판사에게 다시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를 종합하면 발표를 하루 앞둔 미 연방대법관 후보 경쟁은 4파전 양상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하디먼 판사의 프로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P통신은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으로 보인다고 전해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 밤 동부시간 오후 9시에 백악관에서 미국 연방대법관에 대한 내 최종 결정을 발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특출한 사람이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저지골프클럽에 머물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로 돌아가면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종 결정에 매우 근접했다”며 “오늘 밤이나 내일 정오까지 아마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군에 대해 “4명이라고 해두자”며 “그들은 모두 훌륭하다. 실망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디먼 판사는 이미 지난해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 물색 시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다. 결국, 닐 고서치 판사가 낙점되면서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차점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3세의 하디먼 판사는 가족 가운데 대학을 처음 졸업했으며 학비조달을 위해 택시 운전을 하는 등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인물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인 트럼프 베리 판사와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에서 함께 근무했다. 베리 판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디먼을 강력히 천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디먼 판사는 총기소지권 확대를 지지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법적 잣대가 까다로운 전형적인 보수성향으로 전해졌다. 다만 낙태나 소수계 우대정책 등 논쟁적 이슈에 대한 공개적 입장은 표명한 바 없다고 한다.

또 그가 노트르담 대학과 조지타운 로스쿨 출신이어서 아이비리그 동문으로 넘쳐나는 연방대법원 구성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는 선택으로 꼽히는 점도 매력적 요소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하디먼 판사라면 민주당의 도움 없이 무난히 상원 인준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후보군 4명에 대해 “모두 좋은 판사들”이라며 “그들은 좋은 연방대법관이 될 것이다. 대통령은 누가 가장 상원 인준을 받기가 쉬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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