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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총리, 미중 무역전쟁 속 ‘광폭행보’…독일서 협력 모색

리커창 中총리, 미중 무역전쟁 속 ‘광폭행보’…독일서 협력 모색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9 09:31
업데이트 2018-07-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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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럽에 이어 독일까지…유럽서 美겨냥 우군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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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를 마친 리커창 중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다. EPA 연합뉴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를 마친 리커창 중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다.
EPA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유럽을 돌며 미국에 함께 맞설 우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를 마치고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리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에 폭탄 관세를 매기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포문을 연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리 총리는 소피아에서 열린 ‘16+1’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무역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비난하면서 중·동유럽 국가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고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어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총리도 만나는 등 향후 미국과 일전을 대비해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 총리의 이번 독일 방문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지난달 22일부터 오렌지, 위스키 등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리면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무역 분쟁에 돌입한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미국 정부가 EU 자동차에 20% 관세 부과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무역갈등이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번 독일 방문 기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중국 총리의 방문인 이번 기회에 ‘중·독 정부 간 협의’도 연다.

신화통신은 “리커창 총리와 메르켈 총리가 정부 간 협의를 공동 주관해 향후 4년간 양국의 광범위한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중·독 경제 및 기술 협력 포럼’과 양국이 협력한 자율주행 기술 시연회에도 참석하며 다양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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