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독립주류게임관리청(ILGA) 제공
시 당국은 ‘코리안 BBQ 강남역’이란 이름의 이 식당이 몇년 동안 주류에 관한 법률을 여러 차례 위반한 악성 가게였다고 밝혔다. 독립주류·게임관리청(ILGA)에 따르면 이 업소를 찾은 3명의 여자손님들은 35분 동안 각자 한국 소주 8잔씩을 들고는 그 중 둘이 만취해 쓰러져 버렸다. 웨이터들과 다른 손님들이 의식을 잃은 두 여성을 가게 밖으로 끌고 나갔고 이들은 길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한동안 방치됐다. 한 여성은 옮겨지는 동안 구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이 가게 밖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달려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할 때까지 업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ILGA 대변인은 “알코올의 오남용을 막아야 할 의무를 업소가 방기한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업소 직원들은 이 손님들이 만취한 징후를 보였는데도 계속 소주를 서빙했으며 이들은 자리에 똑바로 앉아 있으려고 연신 상반신을 흔들어댔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시 당국은 벌금과 함께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식으로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직장 일로 술을 서빙하는 이들은 누구나 알코올서비스책임(RSA)이란 훈련 과정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훈련에서는 술 취한 고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언제 술을 접대하는 일을 그만 둬야 하는지를 가르친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