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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 “동굴서 구조된 4명 중 1명은 코치”…당국은 “아이 4명”

태국 언론 “동굴서 구조된 4명 중 1명은 코치”…당국은 “아이 4명”

입력 2018-07-09 14:52
업데이트 2018-07-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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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동굴소년’ 4명 구조…남은 9명 구조에 나흘 걸릴 듯
泰 ‘동굴소년’ 4명 구조…남은 9명 구조에 나흘 걸릴 듯 태국 북부의 한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구조에 나선 정부 당국은 아직 남아있는 9명의 구조를 마치는 데 최대 나흘이 걸릴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구조대는 전날 치앙라이 주 탐루앙 동굴에 갇혀있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구조 작업을 시작해 이 중 4명의 소년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었다. 사진은 8일 구조된 소년들이 군의료진에 의해 응급차에 실리는 모습. 2018.7.9
AFP 연합뉴스
태국 동굴에 16일간 갇혀 있다가 지난 8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된 유소년 축구팀 4명의 생존자 가운데 1명이 성인 코치라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태국 구조 당국은 생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외신은 태국 정부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4명의 아이들(four kids)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코치의 구조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생환자 가운데 3명은 축구팀 소속 소년들이고 나머지 한명은 이들과 함께 동굴 여행에 동행한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엑까뽄 코치가 동굴에 고립된 열흘 동안 소량의 음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지냈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런 보도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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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은 예상보다 더 성공적”
“구조작업은 예상보다 더 성공적”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을 구조하는 작업에 착수한 태국 당국이 8일(현지시간) 1차 작업에서 4명의 소년을 구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당국은 준비한 공기탱크가 바닥나 1차 구조를 마무리하고 10~20시간 뒤 구조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18.7.8
제이콥 골드버그(@yayqe) 트위터
전날 밤 1차 구조 작업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롱삭 오사탕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4명의 아이들이 구조됐다. 지금으로선 그것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코치가 1차 생존자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누퐁 파오진다 태국 내무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탐루엉 동굴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4명의 컨디션이 좋다. 그들은 대체로 강하고 안정적이다. 다만 의학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코치로 한때 출가해 승려로 살았던 적이 있는 엑까뽄 코치는 동굴에 데려갔던 아이들이 폭우로 고립되면서 ‘왜 아이들을 동굴에 데려갔느냐’라는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열흘간 고립됐을 당시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하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흙탕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시라고 조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3일 훈련이 끝난 뒤 아이들을 이끌고 동굴에 들어갔던 엑까뽄 코치는 지난 6일 구조대원 편에 보내온 편지에서 ”모든 부모님께 아이들이 아직 괜찮다는 소식을 전한다.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을 약속한다“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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