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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 4명 구조…“동굴 안 대부분 걸어다닐 정도로 물 빠져”

태국 동굴 소년 4명 구조…“동굴 안 대부분 걸어다닐 정도로 물 빠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7-08 22:18
업데이트 2018-07-0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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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16일간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가운데 가장 먼저 동굴 밖으로 구조된 몽꼰 분삐엠.  더 네이션 홈페이지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16일간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가운데 가장 먼저 동굴 밖으로 구조된 몽꼰 분삐엠.
더 네이션 홈페이지 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고립 16일만에 바깥으로 구조됐다.

태국 당국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가운데 4명의 소년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때 6명의 소년이 구조됐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으나 당국은 구조 인원이 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첫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엠(14·예명 마크)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뒤이어 수십분 간격으로 생존자들이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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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소년 싣고 달리는 구급차
구조된 소년 싣고 달리는 구급차 8일(현지시각)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서 16일간 갇혀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가운데 처음으로 구조된 2명의 소년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18.7.8
EPA 연합뉴스
이 가운데 한명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소년들은 동굴 밖 의료진 캠프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대기 중인 헬리콥터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국 동굴소년 구조 예상 경로
태국 동굴소년 구조 예상 경로
동굴 입구로부터 5km쯤 떨어진 지점에서 출발한 생존자들은 4개 구간의 동굴 내 침수구역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지점은 잠수 장비를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구조대원조차 5~6시간이 족히 걸리는 난코스다.

게다가 소년들 대부분이 잠수와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해 구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태국 구조당국은 동굴 내부에 고인 물을 배수펌프 등을 이용해 최대한 밖으로 빼내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동굴 내부 수위 낮아져 대부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
“동굴 내부 수위 낮아져 대부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을 취재하는 외신기자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굴 내부 수위가 낮아져 동굴의 많은 구간이 걸어다닐 수 있어 구조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2018.7.8
트위터(@vaitor) 캡처
그 결과 침수 구간은 대부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상당 부분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탐루엉 동굴 밖에서 취재 중인 외신 리포터 플로리안 비털스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vaitor)에 “동굴 입구의 구조팀은 동굴 내부의 많은 공간이 현재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낮아져 예상 구조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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