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오늘은 친선 남북대결…김정은 관전 가능성

입력 : ㅣ 수정 : 2018-07-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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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친선경기…첫날 불참한 김 위원장 관전 여부 촉각
남북통일농구경기가 개최된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들이 입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7.0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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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통일농구경기가 개최된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들이 입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7.04 사진공동취재단

‘코트 위의 작은 통일’을 이뤄냈던 남북 농구선수들이 이제는 우정의 맞대결을 펼친다.

남북 통일농구 둘째 날인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여자부와 남자부 선수들의 남북 친선경기가 오후 3시부터 차례로 열린다.

4일 열린 남녀 혼합경기에서 ‘평화팀’ ‘번영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북 선수들은 이제 남과 북을 대표해 서로를 상대하게 된다.

남북 통일농구는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1999년 9월 우리나라의 현대 남녀 농구팀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팀과 맞붙었는데 남자는 북한 벼락팀에 71-102로, 여자는 북한 회오리팀에 93-95로 패했다.

같은 해 12월엔 북한팀이 서울로 왔다. 여자부에선 현대가 회오리팀을 86-84로 제압해 평양 패배를 설욕했으나, 남자부는 북한 우뢰팀에 71-86으로 다시 졌다.

4년 후인 2003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2차 통일농구에서도 여자부는 남측이 88-84로 승리했으나 남자부에선 북한이 86-57로 크게 이겼다.

남자팀의 경우 통일농구에서만큼은 한 번도 북한 벽을 넘지 못한 것인데 이후 15년이 흐르면서 북한의 전력은 과거보다 약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엔 키 235㎝의 리명훈이 북한 골밑을 굳게 지키고 있었으나 리명훈 은퇴 이후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이 북한에 96-66으로 크게 승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농구 교류를 제안하면서 “세계 최장신인 리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우리(북한)가 강했는데, 리 선수가 은퇴한 뒤 약해졌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날 혼합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인 일부 북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이번 남북 맞대결 결과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을 앞둔 여자농구는 남북 선수들의 실력을 본격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맞대결 기회다.

만 15세에 키가 205㎝에 달하는 장신 센터 박진아, 혼합경기에서 3점 슛 8개를 꽂아넣은 리정옥, 지난해 아시아컵 득점왕에 오른 로숙영 등 북한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정은 위원장은 관전 여부도 관심사다.

‘농구 마니아’로 잘 알려진 김 위원장은 첫날 경기장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북측에서는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전광호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통일농구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열린 것인 만큼 마지막 날인 5일 친선경기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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