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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美와 협상하면서 탄도미사일 공장 확장 정황”

WSJ “北, 美와 협상하면서 탄도미사일 공장 확장 정황”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7-02 17:48
업데이트 2018-07-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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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지역 상업 위성 사진 분석

“5~6월 고체연료 생산시설 증설
핵·미사일 포기 의사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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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월 1일 북한 함흥의 탄도미사일 제조공장을 촬영한 사진(왼쪽)과 비교해 보면 지난달 29일 찍힌 오른쪽 위성 사진에는 기존 공장 인근에 새로운 시설들(파란색 표시)이 건설된 게 확인된다.  플래닛 랩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월 1일 북한 함흥의 탄도미사일 제조공장을 촬영한 사진(왼쪽)과 비교해 보면 지난달 29일 찍힌 오른쪽 위성 사진에는 기존 공장 인근에 새로운 시설들(파란색 표시)이 건설된 게 확인된다.
플래닛 랩스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화해 무드 속에서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북한 함흥 지역을 찍은 사진을 분석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생산시설이 최근 확장, 추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산하 비확산연구센터는 “지난 4월 1일 위성사진에는 함흥 미사일 제조공장에 새로운 건물이 보이지 않았는데 6월 29일 사진에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5~6월에 집중적으로 확장 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 미사일 제조 공장은 일본과 괌 등에 있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곳이다.

WSJ는 이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비확산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시멀러 연구원도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 공장을 증설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함흥 공장 외 미사일 제조 공장 2곳이 추가로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시멀러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한 곳에는 새로운 진입로가 생겼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철거 작업이 완료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 또한 추가 확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미국은 협상을 진전시키면서 북한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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