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진 여고생 용의자 살인에 무게 두고 수사

입력 : ㅣ 수정 : 2018-06-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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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야산서 시신 수습한 경찰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2018.6.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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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야산서 시신 수습한 경찰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2018.6.24 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강진 여고생 사망과 관련해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에 대해 살인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국립과학연구원(광주국과원)은 지난 25일 여고생 아버지 친구인 김모(51)씨의 차량 트렁크에 있던 낫에서 A(16·고1)양의 유전자를 검출했다.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이다. 경찰은 김씨가 A양을 경사 70도에 이르는 가파른 언덕을 낫으로 위협해 인적이 드문 장소로 끌고 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광주국과원은 전날 A양에 대한 부검 결과 골절이나 눈으로 확인되는 외상 훼손 흔적이 없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육안으로 하는 1차 검사에 이어 더 미세한 부분으로 확대하는 등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성폭행 여부도 감정하고 있다.

강진경찰서는 26일 김씨가 범죄를 저지른 정황 증거가 충분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광주국과원의 감정서가 오면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감정서가 오는 데는 3주가량 걸린다.

경찰은 또 김씨가 지난 16일 오후 3시 15분 집으로 돌아온 후 35분부터 40분까지 휘발유를 부어 불에 태운 옷가지에 대해서도 광주국과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더 선명하게 나오도록 국과수에 보냈다. 시신 옆에 있던 립글로스도 분석을 요청했다.

경찰은 A양이 용돈을 받는 통장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상 징후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173명을 동원해 A양의 유류품을 수색하고 있다. 금속탐지기와 갈퀴 등을 이용해 휴대전화, 손지갑, 시계, 상·하의류, 운동화 등을 찾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 59분 친구에게 “아빠 친구를 만나 해남으로 알바를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됐고, 실종 8일 만인 지난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김씨는 A양 어머니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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