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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화재 3명 사망·부상 최소 37명

세종시 화재 3명 사망·부상 최소 37명

입력 2018-06-26 17:04
업데이트 2018-06-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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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2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의 한 고층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8.6.26 연합뉴스
세종시 나성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최소 37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지하 층에서 바닥을 포장하는 에폭시 작업과 건물 내부 페인트 시공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내부에 불이 쉽게 옮겨 붙고 탈 때 유독가스를 내뿜는 건축자재가 많아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축이 끝나지 않은 공사장이라 소방안전시설이 전혀 없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다.

26일 오후 1시 16분 세종 나성동 2-4 생활권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새뜸마을 13단지)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0대, 소방인력 115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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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구조된 근로자
건설현장서 구조된 근로자 2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신도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갇혀있던 건설현장 근로자가 구조되고 있다. 2018.6.26 연합뉴스
이날 불로 중상 2명을 비롯해 37명이 다쳤다. 자력으로 대피한 근로자 134명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애초 3명의 근로자가 실종상태로 파악됐으나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소방당국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고 있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 2층에서 바닥을 포장하는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또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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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속 진화작업
장마 속 진화작업 2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의 한 고층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8.6.26 연합뉴스
불이 난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4명의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내부가 굉장히 뜨겁다”며 “완공된 건물이면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을 텐데 아직 공사 중이다보니 관련 시설이 없다. 일일이 내부진입을 통해 구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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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구조되는 근로자
건설현장서 구조되는 근로자 26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의 한 고층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에 갇혀있던 건설현장 근로자가 구조되고 있다. 2018.6.26 연합뉴스
이어 “유리창도 다 깨졌다”며 “화재원인 등은 정밀감식을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원건설이 시공 및 시행사를 맡은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7층(528세대) 규모로, 오는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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