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받는 이완구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6.24 연합뉴스
이완구 전 총리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훈장 추서 찬반 논란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본인의 살아온 인생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면서 “모두 살면서 공과가 있고, 명암이 있을 수 있는데 다른 나라의 경우는 그렇게 인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일본을 예로 들면서 “일본은 100여명에 가까운 영웅들이 국민들 사이에 있다”면서 “일본에 가 보니 정말 부럽다. 백제에서 도래한 사람조차 다 영웅시해주고 평가해주는데, 참 우리 사회는 너무 남의 공에 대해서 인색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과가 있더라도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무궁화장까지 수여하는 것은 과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고 묻자 이완구 전 총리는 “산업화를 일으킨 주역이 김종필 전 총리인데 그걸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훈장 추서에 대해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완구 전 총리는 “전두환과 JP는 결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