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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42% “가정폭력”

이주여성 42% “가정폭력”

이하영 기자
입력 2018-06-20 22:58
업데이트 2018-06-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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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실태 연구보고서 발표

한국 남성과 결혼하면서 국내로 이주해 사는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명 가운데 7명은 성적 학대를, 8명은 심리적·언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일 지난해 7∼8월 결혼 이주 여성 920명을 상대로 진행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의 이주 여성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8.0%(147명)는 가정에서 폭력 위협을 당했고, 19.9%(77명)는 흉기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행위를 강요받는 등 성적 학대를 경험한 여성은 68%(263명)에 달했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140명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35명),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29명), ‘아무 효과도 없을 것 같아서’(29명) 등을 꼽았다.

인권위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체류 보장과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21일 오후 2시 인권위에서 ‘결혼 이주 여성 체류실태 결과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6-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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