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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족 영웅 조남기 장군 별세

中 조선족 영웅 조남기 장군 별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19 22:44
업데이트 2018-06-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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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의 우상’으로 불리던 조남기 퇴역장군이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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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기 퇴역장군
조남기 퇴역장군
 중국군의 최고위 계급인 상장(上將·대장) 출신인 그는 공산당 중앙위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부총리급),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군수사령관 격)직을 역임하면서 조선족은 물론 55개 소수민족을 통틀어 중국 정계 및 군부의 최고위직에 올랐다.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0년 14세의 나이에 독립투사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백두산 기슭에 정착해 농사를 짓고 살다 1945년 12월 인민해방군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펑더화이(彭德懷) 사령관의 통역을 맡았고 이후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일하며 1960년대 지린성 옌볜군구 정치위원(사단장급)으로 승진했다. 문화대혁명 때 곤욕을 치렀으며 1987년 소수민족 최초로 총후근부장에 올랐고 1998년 정협 부주석에 선출된 뒤 2003년 은퇴했다.

 조 장군은 2000년 5월, 2004년 6월 두 차례 방한했으며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최고고문이던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예방했다. 신화통신은 “고 조남기 장군은 중국공산당의 우수 당원으로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충성한 공산주의 전사였다”며 “무산계급 혁명가이자 걸출한 민족사업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6-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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