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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방 동전 털어와”…후배들 시켜 1천만원 뜯은 10대

“인형뽑기방 동전 털어와”…후배들 시켜 1천만원 뜯은 10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18 10:13
업데이트 2018-06-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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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4명 수도권 일대서 21차례 절도행각

동네 후배들을 시켜 인형뽑기방의 동전교환기에서 돈을 훔쳐오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형뽑기방 절도 장면
인형뽑기방 절도 장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인형뽑기방의 동전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훔친 10대 청소년 14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16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시흥시의 한 인형뽑기방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행 장면. 2018.6.18
일산동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교사 혐의로 A(18)군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앞서 다른 범죄를 또 저질러 경찰 조사 도중 법원에서 구속됐다.

또 경찰은 A군의 지시를 받고 동전교환기를 부숴 돈을 훔친 B(15)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C(14)군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 1월 16일 경기도 시흥시의 한 인형뽑기방에서 훔친 현금 20만원 등 이날부터 3월 17일까지 약 2달간 수도권 일대에서 21차례에 걸쳐 동전교환기를 부숴 훔친 현금 1천823만원 중 절반(915만원)을 B군 등으로부터 상납받은 협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직접 범행을 한 B군 등이 나눠 가졌다.

A군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동네 후배들에게 공구를 이용해 동전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꺼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뒤 범행을 시켰다.

이들은 가출해서 생활하면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B군 등은 A군을 두려워해 A군의 존재를 경찰에 알리지 않다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A군이 시켜서 범행했다고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해를 막으려면 인형뽑기방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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