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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동반 사퇴한 야권…반성보다 당권 경쟁 몰두하나

무릎 꿇고 동반 사퇴한 야권…반성보다 당권 경쟁 몰두하나

입력 2018-06-15 22:19
업데이트 2018-06-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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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공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무릎 꿇은 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공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무릎 꿇은 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패한 야권은 혼돈 속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다같이 무릎 꿇고 사죄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공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의원 90여 명이 무릎을 꿇고 반성문을 낭독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께서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린 참담한 현실 앞에 처절하게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상의원총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급기야 ‘당 해체론’까지 주장했다. 또 전직 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당은 조기 전당대회는 치르지 않고,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쇄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중진 의원들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의 청산을 역설했다. 이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당의 고유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도부 전원이 동반 사퇴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 입장에서는 이 명분 저 명분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2개월 이내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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