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도의회 지역구 129석 중 128석 독식

입력 : ㅣ 수정 : 2018-06-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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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100석 중 97석… 단체장 이어 의회 권력 장악
승무원 출신 정의당 권수정,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당선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가운데 경기, 서울 지방의회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권수정 서울시의원 당선자 연합뉴스

▲ 권수정 서울시의원 당선자
연합뉴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지역구 129곳 중 여주 2선거구(김규창 당선자) 단 1곳만 자유한국당에 내주며 128곳을 독식하는 기록을 세웠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씩 배분됐다. 전체 142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이다. 야당은 도의회 교섭단체(12명 이상)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서울시의회도 민주당 독무대다. 지역구 100석에서 강남구 3곳을 뺀 전 선거구 97석을 통째 얻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110석 가운데 102석을 차지했다. 정당 투표에서도 약 50%를 받아 비례대표 10석 중 5석을 얻었다.

한국당은 지역구의 경우 강남구에서만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에선 3석을 획득해 모두 6석을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은 1석, 정의당이 1석에 그쳤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운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의 구축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정의당 권수정(45) 당선자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를 모았다. 진보정당 서울시의원 당선은 8년 만에 처음이다. 권 당선자는 1995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한 후 노조 활동을 통해 노동자 처우 개선에 애썼다. 2010~2013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2014~2015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여성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과도한 외모 규정을 지적하고, 바지 유니폼 도입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갑질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48) 전 사무장의 행보에도 꾸준히 힘을 보탰다.

권 당선자는 “이런 문제를 좀더 확대해 보게 됐다. 어떻게 바꿀까 노력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큰 목소리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을 냈다”고 정치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여성, 노동자 차별은 서울시와 연관된 게 너무나 많다”며 “서울시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 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워낙 진보정당 시의원이 없었기 때문에 배제됐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함께 시위를 했던 박창진 전 사무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씨에게서 축하 인사와 함께 ‘처음처럼 우리들 편에 서기 바란다’는 당부를 듣고 ‘24년간 안 변했으므로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했어요.”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2018-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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