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후죽순 근로자 파업에 ‘화들짝’…인터넷 검열로 확산 차단

입력 : ㅣ 수정 : 2018-06-14 13:4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인 후슈(虎嗅)망에 오른 ‘나는 오늘도 돈을 벌지 못했다’는 글이 등재되자마자 바로 삭제됐다

한 자유기고가가 올린 이 글은 중국 대륙에서 우후죽순으로 일어나고 있는 블루칼라의 파업에 대한 글이다. 당국의 검열을 우려해 온건한 어조로 글을 썼지만 강화된 검열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14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에 따르면 이 글은 올들어 5개월간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근로자 집단행동이 759건에 이른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이래 타워크레인 기사, 트럭 운전기사, 물품배송 기사들이 전국 여기저기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더 이상 돈을 벌기 어려워진 열악한 근로환경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광둥(廣東), 푸젠(福建), 장쑤(江蘇) 등에서 급여인상, 8시간 노동제 보장과 자신의 일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또 산둥(山東), 쓰촨(四川), 안휘((安徽), 저장(浙江) 등 10여개 지방에서는 트럭 운전기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트럭 운전기사들은 정부 당국의 마구잡이식 벌금부과와 과도한 도로통행요금 징수, 디젤가격 급등에 항의하며 국도와 고속도로, 주차장 등에 트럭을 세워놓고 파업을 벌였다.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이 글은 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극히 보편적인 사회현상이며 사회의 독소나 사회불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독자들이 제대로 읽기도 전에 바로 삭제됐다.

둬웨이는 중국이 2012년 18차 당대회이후 여론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매체 뿐아니라 블로그, 1인 매체 등을 압박해 네티즌들이 정치 관련 화제를 올리지 못하게 하고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지평(知平) 등 사회관계망에서도 자기검열을 강화, 정치관련 화제가 오르면 바로 삭제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2016년 2월 신문여론공작좌담회에서 “여론은 줄곧 사회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량이며 신문여론공작을 잘하는 것이 당과 국가의 명운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6월 1일에는 인터넷안전법을 만들어 대륙의 개인이나 단체 누구도 인터넷을 이용해 타인의 명예,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등 합법적 권익을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해 포괄적인 언론검열을 명시화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 주권론’을 주장하며 인터넷이 법외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툭하면 봉쇄하는 여론관리가 정말 당과 국가에 유리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