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최선희, 정상회담 하루 남긴 최종 협상…CVID 논의

입력 : ㅣ 수정 : 2018-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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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D-CVIG 교환 등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조율…‘밀당’ 시작美 슈라이버·후커-北 김성혜·최강일도 배석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전날인 11일 합의문 초안의 최종조율을 위한 실무 회담을 진행했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 정상회담 합의문의 핵심을 이룰 의제 논의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50분께(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대좌했다. 오후에 다시 만나 추가협의를 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둘은 핵심 의제를 놓고 최후의 ‘밀고 당기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문에 담을지에 대해 마지막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 북한 체제안전보장책의 유효성을 미국 정권교체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안전보장) 관련 문구에 대해서도 최종조율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핵탄두,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 핵무력의 핵심을 조기에 해외 반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마지막 의견 절충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의 회담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시(12일 오전 9시)를 약 23시간 앞두고 열렸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은 이미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양국 정상과 핵심 보좌진의 견해를 거의 실시간 반영해가며 밀도 있는 협의를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오전 협의를 위해 호텔을 오가면서 협의 상황과 관련한 취재진의 쇄도하는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오전 11시 52분 최선희 부상 등 북측 대표단이, 그로부터 약 15분 후 성 김 대사 등 미측 대표단이 각각 차량편으로 호텔을 떠날 때 수십명의 취재진이 이들을 둘러싸면서 협의 결과, 오후 추가 협의 여부 등을 물었지만 양측 대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듯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전 9시 30∼40분께 호텔로 잇달아 들어올때도 양측 대표단은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날 협의에는 미측에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북측에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이번 협의는 앞서 판문점에서 이뤄진 양측간의 협의 때와 달리 미국 측이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공지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판문점에서 총 6차례 만나 의제 조율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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