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싱가포르, 북미회담 비용 160억 선뜻 부담…F1대회 예산의 7분의 1

싱가포르, 북미회담 비용 160억 선뜻 부담…F1대회 예산의 7분의 1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6-11 16:30
업데이트 2018-06-11 16: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셴룽 총리 “보안에만 전체 비용 절반”
“시민 불편, 회담 성공 위해 감수해야”
리셴룽 “북미정상회담 비용 내겠다”
리셴룽 “북미정상회담 비용 내겠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싱가포르 F1(포뮬러원) 경기장를 찾아 미디어룸을 둘러본 뒤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소요되는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2018.6.10 뉴스1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 비용 전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0일 이번 회담 취재진을 위해 조성한 국제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회담 비용의 절반은 보안에 쓰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과 논의 수준에 비춰볼 때 이전보다 더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단지 회의가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 경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의 경계해야 할 범위와 신경써야 할 보안 강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
악수하는 김정은-리셴룽
악수하는 김정은-리셴룽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미정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2018.6.11
연합뉴스
리 총리는 회담 개최 비용을 기꺼이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 모든 물건에 가격을 매긴다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면서 “이번 경우 정말 중요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우리가 개최한다는 것이다. 비용도 고려해야 하지만 회담 개최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에 따르면 리 총리가 이번 회담 개최 비용으로 추산한 2000만 싱가포르 달러는 싱가포르가 매년 개최하는 경주용 자동차 포뮬러원(F1) 대회 개최 비용 1억 5000만 싱가포르 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미지 확대
트럼프, 리셴룽 총리와 회담
트럼프, 리셴룽 총리와 회담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6.11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연합뉴스
다만 일부 싱가포르인들은 이번 회담으로 시내 주요 지점과 도로가 통제돼 불편을 겪고 있는데 비용까지 대야 하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요한 이번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것이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싱가포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번 회담 개최는 정부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면서 “도로 폐쇄로 교통 체증이 생겨 시민들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시민들이 좋은 뜻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전세계에 싱가포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