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트럭들 공항서 호텔로 이동
‘와규 스테이크’ 등 포함 가능성근접 경호 인력 100명 동행 관측
북·미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식재료를 북한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철통 경호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현지 경찰과 경호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뉴스
싱가포르 연합뉴스
창이국제공항의 항공기지 관리 및 기내식 서비스 제공 업체가 준비한 냉장 트럭들은 이후 김 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리지스호텔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북한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도 평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식재료를 가져오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내용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일본 최고급 소고기를 사용한 와규 스테이크, 생선초밥,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 등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식자재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송기에는 식재료 이외에 김 위원장의 전용차와 회담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실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과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사용됐던 김 위원장의 전용차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는 방탄·방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염방사기 등에 버틸 수 있도록 특수 방화 처리가 돼 있다.
한편 북한 대표단 규모는 ‘방탄경호단’으로 불리는 근접 경호 인력을 비롯해 100여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6-11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