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남아공 등보다 훨씬 복잡…연구인력도 감시해야”

입력 : ㅣ 수정 : 2018-06-04 09:4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올리 하이노넨 IAEA 전 사무차장, 日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AP 연합뉴스

▲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AP 연합뉴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의 핵 규모가 과거 리비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훨씬 크다며 핵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 인력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4일자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리비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핵무기를 폐기한 사례가 있지만, 북한은 이미 핵실험을 6회나 실시하고 핵을 나를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의 규모도 이들 두 나라에 비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물질의 양과 생산시설의 감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핵무기 계획에 관여한 사람들과 연구자가 국제적인 핵 기술 확산에 기여하지 않도록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1990년대 핵 폐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이 나라의 관련 기업들이 파키스탄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만든 ‘핵의 암시장’에 참가했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초기 단계의 핵무기만 가지고 있던 남아공의 사례보다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1950년대부터 실시한 핵활동 모두를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무기를 그대로 비행기에 실어 반출하는 것은 안전상 위험할 소지가 높은 만큼 일단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등의 핵물질을 꺼내야 한다”며 “핵물질만 해외에 반출하고 남은 것은 폭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미국 보수파 싱크탱크인 민주주의방위재단(FDD)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2010년 IAEA 사무차장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25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핵물질 수송에 필요한 용기 제작에 반년이 걸리고 핵물질을 제조하는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등의 주요 부품 제거에 수개월, 해체작업에 수주일~수개월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숨기고 있는 시설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나는 영변에서 확인된 시설 이외에도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