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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입력 2018-06-03 10:29
업데이트 2018-06-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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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페미니스트 그룹)’이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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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페이스북 항의 시위’
여성단체 ‘페이스북 항의 시위’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성차별적 규정에 맞서는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에게 제지 당하고 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이 남성의 나체 사진은 제제를 가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나체 사진만 삭제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진행했다. 2018.6.2
뉴스1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 페이스북 사옥 앞에서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 8명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상의 탈의 사진이 삭제 된 것을 비판하며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낙태죄 폐지, 월경, 자위, 천하제일겨털대회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공연음란죄로 체포한다며 이를 제지하고 나서자 “남성이 탈의하면 남성도 같이 가는 건가. 우리 몸을 음란한 어떤 행위로 인정한다는 건가”라며 “여성의 신체 사진만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다”라고 반박했다.

불꽃페미액션은 앞서 지난달 26일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탈의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농구장, 축구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을 많이, 그리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이 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되어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반면 남성의 나체는 ‘보편 인간의 몸’으로 인식되어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10명은 이유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고 가슴을 노출했다.

한편 상의 탈의 시위는 10여 분 만에 경찰의 제지에 의해 종결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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