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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북미정상회담 장소 급부상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북미정상회담 장소 급부상

입력 2018-05-30 21:49
업데이트 2018-05-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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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김창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30일 오전 차량으로 싱가포르 숙소를 나서고 있다. 김창선의 차량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지상과 지하 주차장을 오가다 지하에서 김 부장을 태운 후 취재진을 뚫고 호텔을 빠져 나갔다. 김창선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2018.5.30 연합뉴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후보지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의전과 보안 등과 관련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협상 중인 북미 실무진이 바로 이 호텔에서 오늘 만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전 협의를 위해 28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30일 미국 측 숙소인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의 차량은 이날 저녁 7시쯤 카펠라호텔을 빠져나와 숙소인 풀러턴 호텔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이 미국 측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카펠라호텔이 정상회담 장소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2일 전후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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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 미국 숙소 방문?
북한 대표단 미국 숙소 방문? 30일 밤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 등 북미 실무회담 미국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 숙소에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의 차량이 나와 로터리를 통과하고 있다. 북한 차량은 경찰의 통제로 300여미터 떨어진 로터리까지 역주행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5.30 연합뉴스
이에 앞서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를 포함한 3각 소통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관계자들은 이번 주 중 싱가포르에서 북미가 몇 차례 협의를 이어간 뒤 회담 개최 장소 등과 관련한 모종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북미 실무 협의에서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둘러싼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적합하지 않다는 싱가포르 현직 외교관의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싱가포르 현지 유력 중국어 신문인 연합조보 30일 자 보도에 의하면 아세안 사무총장 경력의 옹켕용 싱가포르 순회대사는 “우리가 왜 대통령궁에서 이런 정상회담을 개최하도록 허락해서 외국 경호 인원들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일하는 곳에 들이닥치도록 해야 하나”라며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에는 최고 수준의 경호 요구에 부합하는 호텔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부장은 이날도 수십 명의 취재진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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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창선 등 대표단, 미국 측 숙소 찾아 실무회담 중? 30일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실무진이 의전과 경호 등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센토사 내 한 호텔 입구에서 직원들이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2018.5.30 뉴스1
김 부장은 이날 오전 호텔을 떠나면서 로비와 정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의 취재진 수십 명을 의식한 듯 호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갔다.

김 부장의 차량을 기자들이 ‘포위’하면서 차량이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자 그의 수행원이 창문을 열고 길을 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호텔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에 기자들이 몰려가 김 부장을 취재하려 하자 ‘신분증을 달라’며 강하게 제지했다.

김 부장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 싱가포르 외교부의 협조 속에 귀빈 통로로 입국하며 언론을 따돌렸고, 29일에는 오후에 북미 협의를 위해 호텔을 떠난 뒤 자정 넘긴 시각까지 호텔 앞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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