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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5-25 09:58
업데이트 2018-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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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얘기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썰전 유시민 작가 태영호 언급 jtbc 방송화면 캡처
썰전 유시민 작가 태영호 언급 jtbc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은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형준 교수가 태영호 전 공사 발언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망명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한반도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쇼에 취하면 안 된다”, “핵무기 몇개는 숨겨놓을 것” 등 원색적인 어휘로 북한을 비난했다.

유시민은 “일개 공사가 그 체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고 그거에 대해서 북한은 불쾌하다. 시비 걸 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당연히 시비거리니까 집어 넣은거다. 태영호의 발언에 무슨 경청할만한 발언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이거다. 핑계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안 싸운다. 지금은 태영호가 문제다, 맥스선더가 문제다, B-52가 문제다,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탈북이 문제다 하는게 현상적으로 드러나있지만 작은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이 왜 작은 문제로 남북관계를 스톱시켰을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CIA, 통전부, 국정원 라인에서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고 있는거다. 그 불만을 현상적 문제로 표현하는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했으니 잘 정리해달라는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요구사항으로 군사 안전 보장, 국제 제재 철회라는 두 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유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들어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성패가 미국 측의 전향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 jtbc 방송화면 캡처
태영호 전 북한 공사 jtbc 방송화면 캡처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했다. 태 전 공사는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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