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가 통역사양한 이유

입력 : ㅣ 수정 : 2018-05-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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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제 보장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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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제 보장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발언을 오역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대목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시작된 기자들과의 문답을 마치려는 부분이다.

취재진이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미는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통역이 필요 없겠다”(I don’t have to hear the translation)고 말했다. 이어지는 발언은 주변의 폭소로 묻혔다. 백악관은 “예전에 들어봤던 내용일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Because I’m sure I’ve heard it before)이라고 적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반면 현장의 한국 기자들은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라는 식으로 마무리함’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잘못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청와대 SNS 프로그램에 나와 “(녹취를) 직접 들어봤지만 명확하게 잘 들리지 않고 결국 당시 상황과 맥락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정확히 현장 상황이 들리지 않으면 현장 기자들이 모여 최종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는) 현장 기자들이 보기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교적 선명한 녹취 버전을 들어보니 (발언이) 굉장히 짧아 ‘I’ve heard it before’는 아니다”라며 “현장의 기자들과 통화해 보니 ‘Because I’m sure that it’s good’(좋은 말일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으로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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