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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끝내 못 쥐고… 美 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 타계

노벨상 끝내 못 쥐고… 美 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 타계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5-23 18:10
업데이트 2018-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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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 AP 연합뉴스
美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
AP 연합뉴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가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5세.

로스의 친구는 이날 “로스가 울혈성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울혈성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잃어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질환이다. 그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작가로 1959년 ‘굿바이, 콜럼버스’를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30여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었다. 그의 대표작은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1991년작 ‘아버지의 유산’과 1998년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 준 ‘미국의 목가’ 등이 꼽힌다.

유대계 출신으로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을 통해 현대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유대계 미국인들의 신경증과 집착을 날카롭게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남자로서의 나의 삶’(1974), ‘유령작가’(1979), ‘주커먼 언바운드’(1981), ‘해부학 강의’(1983) 등에선 작가의 분신 격인 등장인물 네이선 주커먼을 통해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2010년 돌연 절필을 선언했으나 지난해 1960년대부터 2013년까지 쓴 수필과 논픽션 단편을 모아 ‘왜 쓰는가’라는 책으로 엮어 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5-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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