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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세계 5위 러시아에 40년 만에 3-0 완승

한국 여자배구, 세계 5위 러시아에 40년 만에 3-0 완승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23 20:42
업데이트 2018-05-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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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리그서 1패 뒤 4연승 질주

세계 최강 중국을 꺾은 한국 여자배구가 그 여세를 몰아 세계 5위 러시아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2주차 6조 2차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영(10점·흥국생명), 김희진(9점·IBK기업은행)까지 고르게 결정력을 뽐낸 한국은 3세트 모두 러시아를 20점 미만으로 묶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서브와 블로킹 싸움에서 각각 6-3, 8-5로 앞서며 공수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1주차 3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2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주차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을 11로 늘렸다. 한국은 24일 이탈리아전을 끝으로 수원 일정을 마무리한다.

러시아는 세계 5위로 한국(10위)보다 5계단 높다. 세르비아(3위)와 함께 유럽 최강으로 꼽힌다.

평균 신장도 186㎝로 우리(180㎝)보다 6㎝나 큰 ‘장신 군단’ 러시아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한국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것은 1978년 구소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40년 만이다. 러시아전 역대 전적은 8승 46패가 됐다.

한국은 1세트에서 6-6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김연경의 연타,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속공과 블로킹, 이재영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단숨에 10-6으로 달아났다.

날카로운 서브로 러시아의 예봉을 봉쇄한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이재영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20-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21-13을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세트는 더 수월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타임 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23-12로 멀찍이 달아났다.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고, 유효 블로킹이 받쳐준 한국은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노련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패턴 플레이를 전혀 읽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김연경이 3명의 블로커를 뚫고 중앙 후위 공격을 포인트로 연결해 10-6을 만들었다.

김희진,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상대의 블로킹에 막히면 센터 김수지가 이동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고, 김연경의 고공 스파이크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20-13으로 점수를 벌린 한국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중앙 속공으로 24-17,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은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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