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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관계자 10시간 경찰 조사서 혐의 부인

‘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관계자 10시간 경찰 조사서 혐의 부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5-22 18:08
업데이트 2018-05-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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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 등에게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해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 관계자 2명이 2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 등에게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해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의 촬영회원 모집책이었던 남성이 22일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 등에게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해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의 촬영회원 모집책이었던 남성이 22일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스튜디오 운영자 A씨와 촬영 동호회원 모집책이었던 B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비공개 촬영회를 열어 양씨 등에게 노출 촬영을 강요했는지, 성추행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촬영 사진을 무단으로 유포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검정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다. B씨도 선글라스와 검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와 신상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각각 10시간,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체 노출 촬영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강압이나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촬영 계약서를 토대로 비공개 촬영회 참석자들을 파악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씨가 참여한 촬영회에는 매번 10~20명의 남성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이 유포된 사이트들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 신청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마포서 여성청소년 수사 2개 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과 서울경찰청 1개 팀을 더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8-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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