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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재 선박 외벽 절단 중…진입구 확보 시도

인천항 화재 선박 외벽 절단 중…진입구 확보 시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21 15:46
업데이트 2018-05-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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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내부 연기·열기 가득해 진입 어려워”

인천항에 정박 중이던 대형 자동차운반선에서 큰불이 났지만 소방대원들의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9분께 파나마 국적의 5만2천422t급 화물선 A호에서 불이 났지만 6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따.

길이 199m, 폭 32m, 높이 18m 규모의 이 배는 최대 5천8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화재 당시에는 중고차 2천100여대가 실려 있었다.

인천소방본부는 현장에 소방차 80여대와 인력 240여명, 특수구조대, 헬기 등을 투입했지만 선박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연기와 열기가 거센 탓에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따

특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박 11층은 선적 차량 900대 중 적지 않은 차량이 불에 타며 연기와 열기를 뿜어내고 있어 소방관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오후 들어서는 열기 배출과 소방관 진입로 확보를 위해 선체 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선박 우측 중간 부분 10∼13층 외벽에 가로·세로 1m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있다. 1개 구멍을 뚫은 데 이어 오후 3시 현재 2번째 구멍을 뚫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선박 내부 연기와 열기가 가득해 도저히 진입이 어렵다”며 “모두 3개의 구멍을 뚫어 배 안의 열기를 빼낸 뒤 진입로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동차운반선은 미국에서 출발해 이달 19일 인천항에 입항했으며 22일 오후 10시께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배 안에는 중고차뿐만 아니라 가연성 물질이 많아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원들이 시너와 페인트 100여통을 배에서 급하게 빼냈지만 배 안 연료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28명은 모두 선미 쪽에 있다가 배 옥상으로 대피했고 이후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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