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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송인배 靑비서관 ‘드루킹 접촉’ 몰랐다”

경찰청장 “송인배 靑비서관 ‘드루킹 접촉’ 몰랐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21 11:25
업데이트 2018-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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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비서관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 확인 방침

이철성 경찰청장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을 주도한 일명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와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는 (사전에) 몰랐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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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드루킹)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데 특검까지 가게 된 건 경찰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검이 출범 전까지는 하던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 비서관의 드루킹 접촉에 대해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몰랐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 동석한 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조사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송 비서관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을 경찰이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송 비서관은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드루킹 김모씨를 모두 4차례 만나고, 여비 명목으로 이른바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을 검찰이 반려하는 사례로 검-경 다툼 모양새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일상적으로 협의하는 절차”라며 “다른 사건에서도 영장이 반려되거나 보완수사 지휘가 오기도 하는데 이번 사건에 관심이 많다 보니 부딪치는 모습처럼 보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6·1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고, 국회에서 특별검사 법안도 통과돼 소환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는 하고 있다”며 “다만 경찰에서는 선거기간에 정치인을 조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선거기간에도 부를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도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의 진위를 명확히 가려야 하고, 그런 것들이 다 조사되고 나서 조사할 실익이 있고 내용이 돼야 한다”며 재소환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언론에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이 보도된 뒤 그를 구치소에서 접견조사하면서 편지 내용과 비슷한 맥락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구치소 접견조사는 최장 2시간으로 제한돼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댓글작업을 한 기사 9만건에 대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자료 보존조치를 대부분 끝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 일당이 구축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기능 구현 서버 ‘킹크랩’ 자료가 대부분 삭제돼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자료가 보존된 상태에서 분석하면 매크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최근 경찰이 현장에서 폭행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한 경찰관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수갑이나 테이저건 등 경찰 장구 사용 기준을 명확히 만들어 사용 시 면책 기준을 세우고, 관련법 개정과 매뉴얼 정비 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법 집행의 어려움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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