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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훈이’가 쓰러졌다… ‘申과 함께’ 못 간다

‘빵훈이’가 쓰러졌다… ‘申과 함께’ 못 간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20 17:58
업데이트 2018-05-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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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대 미드필더 권창훈 소속팀 디종 마지막 경기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심각

‘신태용호’ 주전 미드필더 권창훈(24·디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아킬레스건이다. 21일 대표팀 소집과 서울광장 출정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충격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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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앙제와의 리그앙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심각한 부상을 당해 러시아월드컵 출전에 의문표를 찍은 권창훈.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에서 어두워진 ‘신태용호’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앙제와의 리그앙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심각한 부상을 당해 러시아월드컵 출전에 의문표를 찍은 권창훈.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에서 어두워진 ‘신태용호’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연합뉴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앙제와의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 홈 경기, 시즌 마지막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팀은 2-1로 이겨 13승9무16패로 시즌 10위를 차지했다. 올리비에 달로글리오 디종 감독은 “권창훈의 부상은 충격적”이라며 “시즌 소득 전체를 망친 느낌”이라고 밝혔다.

권창훈의 부상에 대한 객관적이거나 공식적인 진단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과 현지 언론은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라고 전했다. 디종 구단은 트위터에 “권창훈이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며 “월드컵에는 운이 닿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신문인 르비앙 퓌블리크도 “수개월이나 뛸 수 없어서 월드컵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창훈은 당초 이날 경기를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21일 서울광장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월드컵 출전 자체는 물론 선수생활을 이어 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1골을 뽑아 내며 절정의 감각을 뽐내던 중이었다. 화려한 활약 속에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대하며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하던 권창훈으로서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수비진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신태용호는 더욱 갑갑하게 됐다. 특히 권창훈은 공격 전술의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28명의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문선민(인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권창훈과 비슷한 포지션이어서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지동원(다름슈타트)처럼 소집 명단에서 빠지고 예비 엔트리(35명)에 들어간 선수를 콜업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권창훈만큼 역할을 해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앞서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무릎을 다친 김진수(전북)는 예비 엔트리 5명을 더한 28인 명단에 들긴 했으나 사실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5-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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