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지배구조 개편 진정성·절박성 헤아려 달라”

입력 : ㅣ 수정 : 2018-05-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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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EO들 주주 설득 안간힘
“완성차 경쟁력 강화 등 최적 방안
현대모비스·글로비스 질적 성장”
현대차 “올 유럽 100만대 돌파

모비스“3년내 자율주행센서 개발”
트러스톤운용 “현대 개편안 찬성”
이원희 현대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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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29일)를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의 표 대결을 앞두고 이례적인 호소문까지 내는 등 ‘주심(株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17일 ‘대표이사 입장문’을 통해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은) 완성차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면서 “이런 진정성과 절박성을 널리 헤아려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자 마련한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모비스가 세계적인 자동차 원천기술 회사로, 글로비스가 공유경제 시대 핵심 회사로 각각 발돋움하면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엔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입장문을 내고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찬성표를 호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충남 서산에 지은 자율주행시험장을 처음 공개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독자 개발한 레이더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카메라 등 모든 자율주행 센서를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 올해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두 회사의 유럽시장 밀리언셀러 진입은 1977년 유럽 진출 이후 41년 만에 달성하는 기록이다.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KB증권은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의 잇단 반대 의견으로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부결되더라도 주주들을 충분히 만족하게 하면서 주주총회 수를 최소화하는 등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 이보다 더 최적의 구조를 제시할 수 없다”며 개편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5-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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