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포스텍, 無학과·無전공 늘린다

입력 : ㅣ 수정 : 2018-05-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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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인재위, 융합학부·‘무은재 새내기’ 등 도입
평가 방식 간소화 성적 부담 줄여
4년뒤 1000명 융합형 인재 배출


국내 과학기술특성화 대학들이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내년 1학기부터 ‘무(無)학과 무전공’ 제도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1학년들이 졸업하는 4년 뒤부터는 1000여명의 융합형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4개 국립 과학기술원과 포스텍을 포함한 5대 과학기술 중심대학 총장들은 17일 대전 카이스트에 모여 ‘제2차 과학기술원 4차인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카이스트는 50명 규모의 융합기초학부를 신설해 올해 입학생들이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시범운용할 계획이다. 개인의 적성과 흥미, 관심사 등에 맞춘 모듈식 교과방식을 도입하고 연구와 현장실습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달 서울신문(본지 4월 21일자)과 만나서도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총장은 “종합대학들에서 현재 운용하는 자유전공제도는 제대로 된 커리큘럼 없이 모든 것을 학생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기 때문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제대로 된 무학과 융복합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교과서 등 교재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만큼 현재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입학 후 3학기까지 원하는 학과를 학생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원할 경우 졸업 직전 학기까지 무학과 무전공제도를 유지하는 ‘무은재 새내기학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학과 운영을 위한 전담조직, 특화 교과정 운영 등 무학과 제도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GIST는 다양한 전공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공분야 졸업학점은 최대 42학점으로 인정하고 타 전공수업을 수강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자신의 전공과 다른 전공의 과목을 들을 경우는 S/U(만족/불만족) 2단계로만 평가해 성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올해 무학과제도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DGIST는 융복합 교과목을 확대하고 학부 과정과 대학원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무학과제도의 내실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DGIST의 전학년 무학과 단일학부 제도는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이 1~2대 DGIST 총장으로 있을 때 도입됐다.

한편 UNIST는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반드시 2개 이상 전공을 갖도록 의무화하고 이론-융합연구설계-프로젝트 실습-인턴십 경험-발표 5단계의 모듈형 프로젝트 수행을 강화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5-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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