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당’이 따로 있나요 女보다 월급 33% 더 받아

입력 : ㅣ 수정 : 2018-05-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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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00만원 벌 때 女 66만원
입사 직후 격차 최대 이후 감소세
관리자 되면 다시 격차 벌어져
경력 인정도 여성이 20%P 적어
100인 이상이 근로하는 기업에서 남녀 간의 임금격차가 약 33.3%에 달한다는 임금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자가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6만 7000원을 버는 셈이다. 또한 ‘여성도 조직 내에서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통념과 달리 고위급에서도 남녀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임금 격차 실태와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별 임금격차 분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해 인권위의 의뢰로 한국여성연구원에서 조사·분석했다. 이 조사는 100인 이상 기업의 근속 1년 이상 정규직 남녀노동자 402명과 인사담당자 1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남녀 임금 격차는 입사 직후 사원급이 시간당 3750원으로 모든 직급 중 가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대리급(1320원)과 과장급(730원)까지 줄어드는 듯하다가 차장급(1480원)부터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관리자급인 부장급(3690원)에서는 다시 사원급 정도로 큰 임금 격차가 발생해 전반적으로 ‘U자’ 형태를 보였다.

‘입사 당시 임금 산정 차별 경험’은 남성노동자는 5% 정도에 그쳤지만 여성노동자는 21.5%에 달했다. 차별 내용으로는 입사 시 부서(업무) 배치, 입사 시 임금 산정, 급여, 승진·승급, 교육훈련, 인사고과 등으로 나타났다. 모든 항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4.7배 이상 차별 경험률이 높았다.

또한, 여성은 이전 경력이 비교적 덜 인정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 직장 입사 전 일한 경험 있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 50.5%, 여성 52.5%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 직장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비율은 여성이 28%, 남성이 32.2%로 남성이 4.2% 포인트 높았고, 경력직 입사자 중 과거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여성 45.7%, 남성 65.7%로 남성이 20% 포인트나 높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5-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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