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현장에서 승용차 들어 학생 구조한 시민들

입력 : ㅣ 수정 : 2018-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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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승용차를 들어올려 교통사고로 차에 깔린 학생을 구했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중학교 내 주차장 인근에서 이 학교 교사 A(49·여)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하면서 학교 철제 펜스를 뚫고 나가 인도에 있던 학생들을 덮쳤다. 경찰에서 A씨는 “주차장으로 진입하다가 앞에 차가 있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굉음을 내며 차가 멈추지 않고 튕겨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승용차를 들어올려 차 밑에 깔린 학생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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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승용차를 들어올려 차 밑에 깔린 학생을 구조했다.

이 사고로 B(14)군 등 학생 4명이 다쳤다. B군은 사고 직후 A씨의 승용차에 깔려 의식을 잃은 채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다. 이 때 사고를 목격한 주변 상인 등 시민들과 김동영(54)학교장 등 10여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힘을 모아 차를 들어 B군을 구한 뒤 기도를 확보하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김 교장은 “등교지도를 하고 있는 데 ‘꽝’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승용차가 아이들을 덮쳐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들이 돕지않았다면 학생을 바로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황이 없어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시민의식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인근 상가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김재형(45)씨는 “여러명이 함께 차를 들어올렸고, 이어 제가 차 밑에 있는 학생을 끌어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다친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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