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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벼랑끝 수원 구했다

김건희, 벼랑끝 수원 구했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16 22:40
업데이트 2018-05-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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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상무 입대 앞두고 2골
7년 만에 AFC챔스리그 8강
울산, 후반 PK 실축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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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울산과 0-0으로 줄다리기를 벌이던 전반 25분 선제 득점에 이어 5분 뒤 골을 보태 팀을 8강에 올린 김건희(수원)가 동료 공격수 데얀을 앞에 두고 두 팔을 높이 들어 기뻐하고 있다. 1차전을 0-1로 내줬던 수원은 이날 3-0 완승으로 합계 3-1을 기록하며 울산을 주저앉혔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울산과 0-0으로 줄다리기를 벌이던 전반 25분 선제 득점에 이어 5분 뒤 골을 보태 팀을 8강에 올린 김건희(수원)가 동료 공격수 데얀을 앞에 두고 두 팔을 높이 들어 기뻐하고 있다. 1차전을 0-1로 내줬던 수원은 이날 3-0 완승으로 합계 3-1을 기록하며 울산을 주저앉혔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프로축구 수원이 울산을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하며 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뤘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울산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김건희의 멀티골과 바그닝요의 쐐기골, 신화용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을 엮어 3-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을 0-1로 졌던 수원은 합계 3-1을 만들며 2011년 이후 처음 8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K리그와 대회 경기를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 가던 울산은 1차전 승리를 지키지 못한 채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접게 됐다.

수원의 일등 공신은 김건희였다. 1차전에서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맏형’ 염기훈을 대신해 데얀, 바그닝요와 함께 최전방에 나선 김건희는 안방 팬들에게 일찌감치 결승골을 선사했다. 전반 25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이기제가 찬 왼발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 있다가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골대 안으로 꽂아넣었다. 5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데얀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쪽에 있던 바그닝요가 헤딩으로 받아 김건희 쪽에 건넸고, 김건희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이달 말 상주 입대를 앞둔 김건희로선 입대 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멋진 작별 인사를 한 셈이었다.

이른 시간에 2-0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수원으로서는 안심하지 못할 상황이었다. 울산이 한 골만 넣어도 합계 2-2가 돼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 리차드가 후반 14분 상대 곽광선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오르샤가 찬 킥이 정확하게 방향을 예측한 신화용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바그닝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이번 시즌 대회 8강에 서아시아에선 알두하일과 알사드(카타르), 에스테그랄, 페르세폴리스(이상 이란), 동아시아에선 전북, 톈진(중국), 수원,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합류했다. 8강전은 나중에 대진을 짜 러시아월드컵을 마무리한 8월 27일 시작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5-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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