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리 기자의 유통다반사] 로봇에 빠지다 쇼핑이 즐겁다

입력 : ㅣ 수정 : 2018-05-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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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쇼핑 경험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이마트 연수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 운영 중인 로봇카페 비트. 달콤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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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연수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 운영 중인 로봇카페 비트.
달콤커피 제공

이마트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점에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시범 운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운영을 시작한 페퍼는 오는 30일까지 약 20일 동안 매장 입구와 수입맥주 코너에서 도우미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페퍼는 이미 일본에서는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약 2000개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로봇이라고 합니다. 주위의 사물과 장애물 등을 인식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의 표정과 감정 인식도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마트가 매장에서 로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고양점 토이킹덤에서 로봇 ‘나오’를 5일 동안 시범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나오가 춤추기, 퀴즈 맞히기 등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페퍼는 상품 안내 등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차이입니다.

페퍼는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도입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출입구에서 고객을 맞이하며 인사말을 건네고 쇼핑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소통이 가능해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인기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아예 로봇전문카페 ‘비트’를 선보이고 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비트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 카페입니다.

앞서 비트는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관과 서관에 각각 입점하면서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여의도 SK증권 본사 등 기업들의 사내카페에 이어 이마트 동탄점과 연수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도 들어서는 등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히는 추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쇼핑 도우미 로봇은 기본적인 수준의 의사소통과 편의 제공에 머물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업체마다 고객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실험에 나서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hitit@seoul.co.kr
2018-05-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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