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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입력 2018-05-12 17:54
업데이트 2018-05-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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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사건 몰카범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25)가 12일 서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면서 그가 몰카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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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25)가 지난 5월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25)가 지난 5월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마드에는 최근 “그 많은 여성 대상 몰카들은 방관하면서 홍대 몰카 사건엔 온 나라가 나선다”는 식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 경찰에 대응해 범죄 혐의를 빠져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남자들의 몰카 범행에 물타기를 하느냐”고 반박하며 워마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잘못해서 벌 받는 사람을 같은 워마드 회원이라고 감싸주면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워마드와는 별개로 “이번 남성 피해자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더 받고 수사도 더 빠른 것 같다”며 씁쓸한 입장을 전한다. 실제로 청와대 청원에는 “피해자가 남성인 사건과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에 대한 경찰과 언론, 사회의 반응은 너무나도 다르다”면서 피해자의 성별에 상관 없는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터졌지만 피해자가 여성인 경기도 모 여고의 기숙사 몰카 영상 SNS 유포 사건이나 한국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단톡방 유포 사건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다.

성폭력 피해 문제를 성대결이나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범죄로서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갈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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