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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대 여성, 카풀 탔다가 변사체로 발견

중국 20대 여성, 카풀 탔다가 변사체로 발견

입력 2018-05-12 16:48
업데이트 2018-05-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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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여성 승객 피살 사건으로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12일부터 1주일동안 전국에서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재점검한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 6일 허난성 정저우에서 디디추싱의 플랫폼을 통해 카풀서비스를 이용한 항공사 여승무원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비난에 직면했다.

공안에 따르면 윈난성 샹펑항공 소속 여승무원인 리모씨(21)는 정저우공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디디추싱의 카풀서비스 차량에 탔다가 하의가 벗겨지고 가슴과 배 등에 치명적인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리씨는 이날 새벽 동료에게 위챗으로 “변태를 만났다. 나보고 예쁘다면서 키스하고 싶다나. 앞자리에 앉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공안은 사고발생 지점 부근 cctv와 차량행적 등을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 류모씨(27)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류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10일 오전 성명을 내고 고객이 재난을 당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리씨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함께 공안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용의자 체포에 100만 위안(1억700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디디추싱은 성명에서 용의자 류씨가 보안검증을 통과한 아버지의 디디추싱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사건발생 전 류씨의 성추행 관련 고발을 접수해 고객서비스센터에서 5차례 류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며 리씨의 유족에게 사과했다.

디디추싱은 또 도시간 카풀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차량과 등록 운전기사간 불일치 등 전반적인 문제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운전기사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이용료로 건당 요금의 20%까지 받고 있다.

중국 교통부운수부도 각 지역별 온라인 차량공유 플랫폼들이 투자자 유치에만 골몰하고 이용자의 불만을 귀담아듣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불만이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웨탄(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조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개선이 안 되는 업체는 위반사실을 일반에 공개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11일 오후 리씨가 숨진 부근 강변에서 류씨로 보이는 시체 한구가 인양돼 공안이 DNA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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