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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평양공연 예술단 오찬…“감사 의미로 한턱내는 것”

문대통령, 평양공연 예술단 오찬…“감사 의미로 한턱내는 것”

입력 2018-05-11 14:12
업데이트 2018-05-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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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공연한 남측예술단 청와대 초청 오찬

“오연준 군 ‘고향의 봄’에 목메 만찬사 어려웠다”
레드벨벳 “다시 서고 싶은 무대”, 김정은 느낌 묻자 “따뜻한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지난달 평양에서 공연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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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양공연 수고하셨습니다’
문 대통령, ’평양공연 수고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찬에는 공연을 총괄 지휘한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과 4?27 남북정상회담의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을 펼친 오연준 군 등도 참석했다. 2018.5.11 연합뉴스
오찬에는 공연을 총괄 지휘한 윤상 음악감독을 비롯해 가수 조용필·최진희·강산에·이선희·윤도현·백지영·정인·알리·서현·걸그룹 레드벨벳·피아니스트 김광민씨 등이 참석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환영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한 피아니스트 정재일, 해금 연주자 강은일, 기타리스트 이병우, 오연준 군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인 충무실 입구에서 일일이 악수하며 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정말 큰 일을 해주셨다”며 “이 자리는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나라가 여러분에게 그 감사로 점심을 한턱 쏘는 것으로 받아주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참석자들은 평양공연과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찬 분위기를 돋웠다.

윤상 씨는 “(예전에는) 북쪽 음악을 많이 아는 것도 큰일 날 일이어서 준비를 못 했는데 앞으로는 북쪽 음악을 편하게 들려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기자들과 만나 “참여하는 뮤지션도 많았고 음악 스타일도 달랐지만 다양한 스타일들이 잘 섞였다”며 “준비하는 기간이나 기술적 측면의 제약을 고려하면 평양공연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용필 씨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2005년 평양에서 공연할 때 현송월이 관객으로 왔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공연 사회를 본 서현 씨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사회를 볼 수 있어 책임감이 컸다”며 “대표로 북한 관객 앞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어서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들은 “북한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생소해 하면서도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면서 “평양에서 열리든 판문점 남측에서 열리든 그런 무대에 다시 한 번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직접 만나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느낌이 어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따뜻한 모습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질서 있고 차분하게 문화·체육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먼저 해야 할 것과 북측에서 이걸 어떻게 받을지, 북측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 장관은 “고위급회담이 다음 주에 열리니 거기서 논의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공동입장부터 단일팀, 농구 교류, 겨레말 큰 사전 등 (고위급회담에서) 얘기할 내용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선희 씨는 “두 번째 평양공연인데 첫 번째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며 “북쪽 인사들과의 대화가 훨씬 유연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런 느낌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무대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고 혼자만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느꼈기에 뭉클함이 더 컸다”라고 공연을 돌아봤다.

백지영 씨는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꼭꼭 눌러놓아서 잠재됐던 애국심이 표출됐다는 것”이라며 “대통령님이 아이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고향의 봄’을 부른 오연준 군은 “정상회담 때는 내가 왜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다”면서 “그러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회를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 군이 고향의 봄을 불렀을 때 가슴이 뭉클해지고 목이 메어 노래가 끝난 뒤 만찬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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