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의 품격?…김성태·이정현·문재인의 단식

입력 : ㅣ 수정 : 2018-05-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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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이른바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2일 단식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왼쪽부터 단식 2일째, 5일째, 7일째 모습. 2018.5.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2일 단식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왼쪽부터 단식 2일째, 5일째, 7일째 모습. 2018.5.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연합뉴스

9일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국회 의무실 관계자는 “어제보다 무력감이 심하고 얼굴이 안 좋다.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는 상태”라면서 “연세가 있고 혈압이 높아 병원에 가지 않으면 고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가 상의를 들어올린 채 누워 있거나 눈에 띄게 무기력해진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를 통해 보도되자 온라인에서는 ‘단식의 품격’이 화제가 됐다.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 지난 2016년 9월 단식 농성을 벌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겹쳐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이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벌였다.
지난 2016년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왼쪽부터 단식 2일째, 5일째, 단식 7일째 모습. 2018.5.9 서울신문 DB

▲ 지난 2016년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왼쪽부터 단식 2일째, 5일째, 단식 7일째 모습. 2018.5.9 서울신문 DB

이 전 대표는 혈압과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고 복통으로 인한 불면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7일째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초췌한 얼굴로 누워 있는 모습은 동정보다는 냉소를 불러 일으켰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단식도 재조명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지난 2014년 8월 19일 단식에 돌입했다. 37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한 동조 단식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19일 세월호 유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한 단식 투쟁을 벌였다. 왼쪽부터 단식 6일째, 8일째, 10일째 모습. 2018.5.9 서울신문 DB

▲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19일 세월호 유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한 단식 투쟁을 벌였다. 왼쪽부터 단식 6일째, 8일째, 10일째 모습. 2018.5.9 서울신문 DB

문 대통령은 단식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족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간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제가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영오씨가 46일째 단식을 중단하자 10일간의 단식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단식으로 평소 좋지 않았던 치아와 눈에 이상 증세가 생겨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보도사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서 누워 있거나 흐트러진 자세를 보인 사진은 찾을 수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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